그림.
삼재란 사람에게 닥치는 세가지 재해를 지칭하는 말로 도병재 질역재
기근재가 있으며 세계를 파괴하는 세가지 재해로는 수재와 화재 풍재가
있다.
"동국세시기"에서는 삼재가 들면 삼재부적도를 그려 방문위에 붙인다고
되어 있는데 이때 그림의 형태는 매 세마리가 그려진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민간에서 사용되던 삼재부적도는 이것과 달라 몸뚱이
하나에 머리가 셋달린 매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것이다.
삼재부적도는 삼재가 든 해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에서 폭넓게
애용됐다.
사람에게 드는 삼재년 혹은 액년은 해마다 오는게 아니라 간지로 따져
9년마다 주기적으로 닥치게 된다.
예를 들면 사 유 축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 자 축이 되는 해,
신 자 진이 든 해의 태생은 인 묘 진이 되는 해가 삼재년으로 이때가 되면
재앙을 막기 위해 연초에 삼재부적도를 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