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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10) '실물경제 동향' .. 지표로는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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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의 수치를 보면 보면 기아그룹사태가
    실물경제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생산과 출하증가율이 그런대로 적정하게 유지됐고 재고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떨어졌다.

    통계청은 기아자동차의 조업률이 오히려 다른회사보다 높았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초기의 상황이 이렇게 나타났다고 해서 기아사태가 실물경제에
    실제로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또 기아사태의 영향이 보름정도 반영된 상태에서의 수치를 가지고 경기
    저점이 당초의 예상대로 앞당겨 오리라고 분석하는 것도 어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업부도율은 0.24%로 급등했고 부도액은 1조9천6백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적자도 지난 1월 30억4천만달러이후 지난 6월까지 매월 감소해
    오다가 지난달에는 9억9천만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제일은행및 일부 종금사의 해외차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더욱 확대됐다는 측면에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될 여지가 크다.

    더욱이 8월중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해외여행 급증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및
    선진국 수출 둔화 등으로 7월보다 더 늘어날수 있다고 재경원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이후에도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국제수지
    전선에 드리운 암운은 더욱 짙어질수 밖에 없다.

    기아자동차 자체만 보더라도 지난달 기아차의 순항은 할인판매에 따른
    것인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협력업체의 연쇄부도사태도 사실 이제부터라고 보아야 한다.

    결국 8월중 지표가 나오는 내달말쯤에나 경기의 방향을 좀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재경원의 설명이다.

    특히 기아처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다.

    기아사태의 처리및 경상수지 적자구조의 개선 여부에 따라 국내경기의
    흐름이 최종 결정될 공산이 크다.

    <> 생산 =7월중 생산은 전년동월보다 7.9%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보다는 0.2% 늘어났다.

    자동차의 조업 단축, 음향통신기기의 수출 부진, 비금속광물과 조립금속의
    내수감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화학제품 선박의 수출호조등으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됐다.

    중화학은 10.7% 증가했으나 경공업은 3.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81.8%) 담배(61.4%) 특수선박등 기타운송장비(23.8%)
    등의 신장율이 높았다.

    그러나 의복및 모피가 23.8% 줄어든 것을 비롯, 음향통신기기와 자동차가
    각각 12.8%, 5.4% 줄어들었다.

    지난달 생산자제품재고는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했다.

    반도체는 40.9% 늘어나는등 높은 재고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나 생산증가율
    보다 출하증가율이 높은 제1차금속 사무용회계기계가 각각 17%, 20.5%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3개월째 출하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앞질러 경기저점에 임박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소비 =7월중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4.9% 늘어났다.

    도매업은 화합물 과실및 채소등에서 5.2% 증가했고 소매업은 개인운수장비
    가정용기기등에서 4.7% 늘어났다.

    내수용소비재출하는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했다.

    휴대용전화기(1백87.2%) 지프형승용차(22.9%) 등 내구재소비재는 15.9%
    증가했다.

    그러나 모피의복(40.5% 감소) 여자용 기성양장복(35.2% 감소)등 비내구
    소비재출하는 1.1% 줄어들었다.

    <> 투자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7월에 비해 5.4% 증가했다.

    비제조부문중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의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계류수입액은 20% 감소, 불황을 반영했다.

    기계류내수출하는 1.8% 늘어났다.

    7월중 국내건설수주는 3.1% 줄었지만 누계치로는 29.6%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8.1% 감소했다.

    <> 경상수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조짐을 뚜려이 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호조를 보여 작년 7월보다 적자가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수출 36.9% 증가) 자동차(30.7%) 화공품(28.3%)
    금속제품(25.5%) 등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고 귀금속
    (1백59.6%) 종이류(26.7%) 등 일부 경공업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유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원자재수입이 12.5% 늘어났으나
    자본재및 소비재수입이 각각 14.4%및 3.3% 줄어든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0.8%의 감소세를 보였다.

    방학및 하계휴가를 이용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가 사상최대규모
    인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운수서비스수지도 운항관련경비및 대외이자
    지급증가로 6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인해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늘었다.

    <> 자본수지 =7월중 순자본유입은 21억6천만달러로 지난 6월의
    26억8천만달러보다 5억2천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는 기아부도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
    저조한데다 종금사들의 단기차입이 2억5천만달러이상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최승욱.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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