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97회계연도 1.4분기(97년 4월~6월)에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식매매 손실 등이 증가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감독원은 34개 국내 증권사는 1.4분기 총 1천5백2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전년동기(당기순이익 1천29억원)에 비해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선물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와 인수주선 수수료 등 수수료 수입과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입 등이 늘어났지만 증권사 자기자본 관리제도의 시행에
따라 위험자산 축소차원에서 상품주식을 줄이면서 주식매매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동원이 1백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신영(76억원)
한일(72억원) 유화(43억원) 동부(36억원) 등 15개사가 흑자를 냈다.

한편 지난회계연도에 상품주식 평가손을 1백% 반영해 충당금이 쌓인 동원
동양 장은 신한 삼성증권 등은 반기 결산때 충당금 환입을 감안했을때 이익
규모가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된다고 증감원은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