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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포인트' 기업] '고정관념 벗어나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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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일때 광고선전비를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며,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도
    늘린다.

    유통업체가 부동산 확보를 포기하고 임차건물을 통해 매장을 확대한다.

    놀이공원의 최대 장애물인 "비"를 오히려 고객유치 수단으로 활용한다.

    일부 기업들이 불황의 틈새에서 "역발상 경영"을 통해 짭잘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기업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다는 것이
    "역발상 경영"의 핵심개념.

    특히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같은 "상식파괴형"경영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로만 8백17억원을 지출, 전년동기 대비
    14% 늘렸다.

    이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불황을 이유로 광고선전비를 10%에서 최고
    50%까지 줄인 것에 비하면 아주 이례적이다.

    불황이 닥치면 광고선전비를 제일먼저 줄인다는 건 상식이지만 LG전자는
    이 상식에 "거꾸로" 접근했다.

    오히려 이때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했고 결과는
    적중했다.

    가전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매출이 늘면서
    LG전자는 상반기 순이익만 1천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것.

    에버랜드는 비가 올때 놀이공원의 입장객수가 줄고 매출도 떨어진다는
    상식에 과감히 반기를 든, 이른바 "레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레인 마케팅"은 비가 오면 입장객에게 놀이시설 무료 이용권을 나눠주고,
    하루 5시간 이상 계속 비가 올 경우엔 자유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

    결과는 대성공으로 에버랜드의 입장객수는 7월 장마때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독특한 마케팅으로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었다.

    의류업체인 신원은 21일 잠실 종합체육관에서 세계 최대규모라 할만한
    패션쇼를 열었다.

    참석인원만도 7천명에 달한 이 패션쇼는 "불황일땐 사업을 크게
    안벌린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도된 이벤트.

    김동주 신원대표는 "기존 패션쇼의 개념에 정면으로 도전해 패션쇼의
    대중화를 앞당겼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구
    프라이스 클럽 등 3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또 올해중 인천의 E마트를 포함해 3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여타 유통업체들이 불황에 대비해 가능한한 새 점포 출점을 자제하는
    것과 구별된다.

    신세계측은 "굳이 자가점포를 고집하지 않고 건물을 임차해 영업노
    하우만으로 점포를 개설하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이익은 부동산업자에게 일임하고, 자신들은 영업이익만 갖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는 "목좋은 곳에 점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과거
    유통업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전략이다.

    삼성전관 부산공장은 올들어 공급과잉으로 인한 불황속에서 대대적인
    경비절감을 시도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증액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깍아 사기가 저하된다면 오히려 손해"(황규병
    공장장)라는 판단 때문이다.

    조그만 경비(인건비)를 줄이려다가 큰 것(생산성)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기업들이 "역발상 경영"을 시도하는 이유는 경쟁기업과 비교해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상식이나 고정관념에 숨어있는 비합리성을 간파하고 이를 뒤집음으로써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

    "역발상"이란 곧 창조성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역발상 경영"의 확산은 모방만 해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의
    경영환경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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