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바 운영체계(OS)를 채용한 한국형NC(네트워크컴퓨터)가 개발돼
내달부터 시판된다.

LG전자는 25일 기존 PC의 3분의 1 가격에 한글자바를 바탕으로한
한국형NC의 개발에 성공, 오는9월부터 내수및 해외수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넷챔프"로 이름지어진 신제품은 국내인터넷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으며
통신기능을 강화, 인터넷 검색과 전자우편등의 통신이 편리하다고 LG는
설명했다.

가로 62mm, 세로 2백80mm, 높이 2백40mm 크기의 이제품은 ARM SA-110
2백MHz와 2백33MHz 마이크로프로세서에 8~64MB(메가바이트)의 메모리,
10~1백Mbps급의 이더넷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과 소프트웨어개발
을 비롯한 포괄적인 기술제휴계약을 맺고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 NC의
양산체제를 구축함에따라 국내외 NC시장을 선점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NC는 PC조작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서버에서 다운로드받아 사용함에
따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등이 필요없어
기존 PC의 3분의1 수준인 60~70만원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또 업그레이드때 서버만 성능을 향상시키면돼 유지보수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있다.

LG전자는 시판초기에는 인트라넷이 구축된 기업 금융기관 학교 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이회사는 앞으로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기술을 바탕으로한 대화형NC,
국제동영상처리표준인 MPEG기술을 이용한 VOD(주문형비디오)단말용 NC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한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