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 신한국당의
정치일정은 앞으로 변경될 수도 없고 차질이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회창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모든 당원은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나도 당의 총재로서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한국당 이사철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선후보 교체설"과 "9월 정치위기설" 등이
제기되고 있는 여권내 혼란상황에 쐐기를 박고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당총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대표체제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이인제 경기지사와
이한동 박찬종고문등 일부 경선낙선자들이 독자출마나 신당창당등 "돌출
행동"을 모색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메세지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그러나 총재직 이양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