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윤활기술(대표 양윤종)은 세계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를
부착한 윤활유 자동 주유장치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오는
11월부터 생산(월 2만개)에 들어갈 계획이다.

1년여동안 3억원을 들여 개발, "펄사루브 브이"란 이름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원터치 스위치로 작동돼 기존 제품의 비해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베어링의 상태에 따라 윤활유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퍼지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2백50ml 들이로 윤활유 토출량을 1개월~12개월까지 5단계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작동원리는 전자 센서의 작용으로 질소가 발생, 윤활유를 정해진 양만큼
밀어내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이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의해 작동돼 신뢰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 제품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 등에
특허를 출원중이다.

한국윤활기술은 지난 92년부터 각종 윤활유 자동 공급장치를 생산, 미국의
쉘(Shell)사를 통해 전세계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을 크게 개량한 "펄사루브 브이"의 개발로 올해
55억원, 내년에 80억원, 오는 99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