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가 지나면서 닭고기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냉동닭고기 수입자유화로
부분육수입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산지 생계가격은 이달 상순 kg당 1천3백80원까지
오른후 내림세로 돌아서 19일에는 9백56원으로 31% 떨어졌다.

도매가격도 지난 6일 kg당 2천6백10원으로 피크를 기록했으나 19일에는
1천9백40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프라이드치킨업체들이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치킨가격을 11% 가량
인상해 이에 따른 소비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육계가공업체의 부분육수입이 늘어나면서 닭고기공급량이
크게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나 사육농가들이 이같은 시장상황을 걱정해
사육마리수를 줄일 것으로 보여 큰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