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28일 실시되는 제1회 물류관리사 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7만여 수험생과 물류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건설교통부와 물류협회는 응시원서 접수 결과 응시자가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나자 시험준비 작업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담당 부서인 물류정책과와 물류협회에는 시험관련 문의전화와
방문자들이 몰려들어 정상업무에 차질이 생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시험문제 출제를 마친 상태.

시험장소도 확보하고 감독관을 선정하는등 순조롭게 시험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서울 시내 교실확보.

한 교실당 40명을 정원으로 할때 1천8백여개의 교실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원대학교를 비롯 48개 중.고등학교를 수험장으로 확정했다.

또한 시험관리에 필요한 3천6백여명의 감독요원은 공무원 8백여명과 교사및
아르바이트생으로 충당키로 했다.

시험의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관계자는 "시험난이도는 대졸자가 풀수있는 수준이어서 일반인
수험생이나 물류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비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관리사 합격 인원도 2천~3천명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
보고 있다.

물류관리사 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건설교통부의 이영식 물류정책과장은
자격시험과 관련, "정부가 물류관리사 제도를 도입한 것은 효율적인 물류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물류분야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
이라면서 "시험내용도 물류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물류관련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수준에 맞게 출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과장은 이어 "그동안 정부에서 수차례 강조한 것처럼 기업들이 물류
관리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관리사자격증만 따면
취업이 보장되거나 수익이 생긴다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물류관리사 자격시험과목은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 보관하역론및 물류관련
법규등 4과목으로 선택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진다.

매과목 1백점 만점으로 전과목 평균 60점이상이면 합격하게 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