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와 합병을 추진중인 진흥기업의 소수주주가 대주주 지분율에 육박하는
주식을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 주주인 송택보씨(73)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24만2천1백30주(5.04%)의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9.16%로 높였다.

같은 기간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의 88%를 걷어간 것.

이에 앞서 진흥기업 대주주인 박영준 회장도 7월말 13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1.71%에서 14.38%로 늘렸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송씨의 주식매입 배경에 대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의도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주주 지분률을
공개매수가 필요없는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8년부터 조흥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는 진흥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관계사인 부산고속터미널을 흡수합병키로 하고 안건회계법인에 평가를
의뢰중이다.

송택보씨는 박영준 회장과 동업으로 부산고속터미널을 설립, 지금도 1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