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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연금 수탁기관 지정' 생보-손보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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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내년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퇴직(기업)연금의 수탁기관을 빠르면
    내달중 지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보사와 손보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 실무진에서 퇴직연금 판매권을 생보사에 주는 대신 손보사에는
    산업재해보험을 민영화하여 내년부터 판매토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손보사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를 위한
    지지여론수렴및 설득작업을 펼 태세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재정경제원 한관계자는 "빠르면 9-10월중 수탁기관을 지정할 예정이지만
    연말께로 늦어질수도 있을 것"이라며 골치아픈 표정.

    이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종퇴보험과는 달리 보험금을 종신 지급해야 하는
    종신연금인데다 기업체 전직원을 상대로 각각 다른 보험상품을 설계해야
    하는등 어려움이 많은데도 생.손보사들이 너무 서두르는 것같다"고 언급.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1월 판매가 허용돼도 전산망확충 등이 필요한
    만큼 즉각 판매에 들어갈수 있는 곳은 생보 "빅3사" 정도뿐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어차피 내년중 종퇴보험에서 퇴직연금으로 옮길 회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탁기관이 은행 투신등으로 확대될 공산도 커 실익은
    별로 없을 것이란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생.손보사들이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전담팀까지 구성, 약관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가 각각 퇴직연금은 생보영역
    이라는 논리와 생.손보사간 업무영역소멸추세와 대고객서비스강화라는 명분
    을 앞세워 자존심을 건 퇴직연금유치전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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