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코팅 전문업체인 한국코팅(대표 김병두)은 유리의 특성과 금속의
특성을 함께 갖춘 첨단소재인 유리금속(Amorphous Metal)을 개발,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유리금속은 각종 튜브나 파이프등의 제작에 활용
할 경우 열과 마모 부식등에 훨씬 강해지는 속성을 가졌다.

이미 한국전력에 공급돼 화력발전소의 보일러튜브에 활용되고 있으며
제지공장롤및 PVC필름롤등에도 적합하다.

마모에 강해 밸브나 베어링 증기터빈의 블레이드 초음파진동자등에 활
용하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원자력 계통의 마모 부품은 그동안 탄소 니켈등이 함유된 합금을
사용,방사능에 오염돼왔으나 이 소재는 이런 단점을 완전히 해결했다.

이 소재는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첫개발된 제품으로 충돌을 할 때 반발
계수및 탄성지수가 뛰어나 골프채 당구공 낚시대등에 활용하면 신제품
을 개발할 수도 있다.

다만 골프채제작에 대해서는 한국코팅이 직접 개발중이어서 이 부문을
위한 소재는 제공할 수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으로는 항공기부분품의 소재로도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연초 충남 아산 둔포공장에 이 소재를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0418-532-1937) <이치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