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의 대미수출경쟁력이 지난 2년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산부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와 경쟁차종인 일본 혼다의 시빅의 경우
2년전에는 가격차이가 1천3백16달러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3백31달러로
좁혀졌다.

이와함께 지난 95년 상반기엔 2.3%에 달했던 국산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2년이 지난 금년 상반기에는 1.5%로 떨어졌다.

이는 이간중 엔화의 절하폭에 비해 원화의 절하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쟁상대인 일본차와의 가격격차가 갈수록 좁아진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95년 6월이후 2년동안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17.5% 떨어진데 비해
엔화의 경우 37.2%나 급락했다.

통산부는 "국산차의 미국시장 판매가격이 임금상승등 원가부담 증가로
인해 대폭 오른데 반해 일본차의 경우 수출가 상승요인을 환율변동으로
흡수, 가격을 최대한 억제할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