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기업들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19조2천9백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9조2천1백47억원보다 0.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회사채 발행액이 17조5천1백3억원으로 4.6% 늘었으며 주식발행액
은 1조7천8백21억원으로 27.8% 감소했다.

회사채 중에서는 무보증채가 3조5백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백33% 늘어난
반면 보증사채는 14조4천5백24억원으로 6.4% 줄어들었다.

또 대기업의 회사채는 16조3백73억원으로 16.2%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
회사채는 1조4천7백30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무보증채가 늘어난 것은 올들어 한보 진로 등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로
기업들이 보증을 받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발행에서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각각 2천5백73억원 1조5천2백43억원
으로 39% 25% 감소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