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수지가 악화된 국내은행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들은
높은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37개 외국은행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총 1천6백9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천2백18억원보다 39.2%가 증가했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규모의 확대로 외화부문에서 작년 동기보다 36%가
증가한 3백75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제반 영업분야에서 호조를 보인데다
부실채권의 감소에 따른 각종 충당금적립이 14.3% 줄어든 2백8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수지상황을 보면 체이스맨해튼은행이 3백72억원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어 <>시티은행 1백20억원 <>크레디리요네은행
1백5억원 <>뱅커스트러스트은행 1백3억원 등으로 모두 1백억원대 이상의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올들어 신규로 영업을 개시한 네이션즈, 메트로, 코아스테이츠 등
3개 은행은 영업기반이 아직 취약해 1억~3억원의 적자를 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