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포착, 거리감을 표현하는 기법.
즉 색채의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회화의 깊이감을 산출해내는 방법을
대기원근법 (Aerial Perspective)이라고 하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명명했다.
다빈치는 "색채가 흐려지거나 상실되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거리에
비례한다"고 정의하기도 했다.
과학적 분석에 의하면 대기속의 많은 먼지와 수증기들은 빛을 분산시키는
작용을 한다.
분산되는 양은 빛의 파장에 따라 차이가 나며 짧은 파장 (청색)이 가장
많이 분산되고 긴 파장 (빨강)이 가장 적게 분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고 멀리있는 어두운 물체가 청색 베일에 가려져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대기원근법은 일찍이 폼페이벽화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10세기 중국화에서도 대기원근법에 대한 해석이 나타나는데 송의
산수화에서 최고로 발달했다.
유럽에서 원근법은 다빈치 이후 1천년이상 사용이 중단됐다가 15세기초
플랑드르 화가들에 의해 다시 사용됐다.
루벤스, 터너 등이 치밀한 원근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가.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