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척 라이언씨는 보안전문가 자격증을 받기 1주일 전, 여섯 건의
구인신청을 받았다.

모두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조건을 내세우는 것들이었다.

라이언씨는 "인터넷등 네트워크환경이 확산되면서 정보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기업들이 보안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 보안전문가 "구인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의 연봉은 10만달러를 넘어섰고 시간직 고용직일 경우 시간당
2백50~3백달러의 임금을 받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국제 정보보안전문가협회인 CSI (Computer Security
Institut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정부기관 및 교육기관 기업 등에서
채용할 보안담당 근로자는 지난해에 비해 18%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3백10여개 업체의 경우 정보보안전문가의 수는
1천6백여명당 1명꼴.

그러나 이들 업체는 2~3배의 전문가가 추가 확보되어야 인터넷 등
네트워크환경에 자사 데이터시스템을 접속했을때 안심 할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인터넷보안전문가의 수요가 급증하자 보안만을 담당하는
외주업체도 많이 등장했다.

"네트워크-1"사가 대표적 사례.

이 회사는 일정액의 요금을 받고 직원들이 의뢰기업에 들어가 해커를
추적하고 이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모색한다.

또 해당기업의 정보시스템에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활동도
벌인다.

한편 IBM의 보안컨설턴트인 킨케이드씨는 "보안은 절대 안전하지 못하다.

"나는 해냈다. 이제 안전하다"고 말하자 마자 누군가가 시스템을 뚫기
위해 엿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대책을 강조.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