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말 현재 가정용 전자제품의 수출은 29억5천8백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특히 컬러TV나 VTR 등 영상기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부진은 국산 가전의 가격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돼 동남아
미국 등에서 일본산제품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현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도 주요한 요인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해외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물량은 국내 수출실적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
과거 과다한 물류비용으로 인해 가전사들이 수출을 기피했던 백색가전이
이제 수출효자상품으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