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생존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들은
8월1일부터 일제히 시험서비스에 돌입,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와 사운을 건 가입자확보전을 벌이게 된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30일 요금계획을 발표, 지난 11일 요금계획을
내놓은 LG텔레콤을 포함해 PCS 3사가 요금계획을 확정하고 8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예약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PCS사업자들은 오는10월로 예정된 상용서비스에 앞서 저렴한 요금과
우수한 통화품질을 앞세워 가입자를 대량 확보함으로써 기선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요금을 기본료 월 1만5천~1만6천5백원, 통화료 10초당 19~21원
으로 이동전화에 비해 30%가량 낮춰 잡았다.

초기가입비용도 가입비 5만원과 단말기 25만원(사업자 지원분 감안)을
합쳐 30만원선으로 내려 이동전화(45만원전후)보다 크게 낮출 계획이다.

한통프리텔은 가입보증금을 완전히 없애는 한편 통화요금을 10초당
19원으로 정해 이동통신요금을 10초당 10원대로 끌어내렸다.

한솔은 기본료 1만5천5백원, 통화료 10초당 20원으로 정해 이용자가
밀집된 월 1백~1백60분 통화자들이 가장 유리하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량이용자를 겨냥해 식별번호(018)를 응용, 기본요금 월 1만8천원,
통화요금 10초당 18원인 요금제도도 함께 마련했다.

기존 이동전화회사들은 PCS사업자들의 공세에 맞서 이동전화가 전국에
걸쳐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요금인하와
다양한 부가서비스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빠르면 9월부터 정부의 인가를 얻어 기본요금을 1만9천원,
통화료는 10초당 26원선으로 낮추고 이동전화 단말기로 주가 등 간단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단문메시지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세기통신도 요금인하를 추진중이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