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의 경량화.소형화 바람이 거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생산업체들은 기존 노트북 제품이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크고 무거운 점을 감안, 초소형 초경량
모델의 노트북PC를 잇달아 생산, 선보이고 있다.

해태전자는 최근 초소형 노트북PC "튜브105"를 내놓으며 노트북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중소PC업체 코스모텔레콤은 A4지 크기의 노트북"코미"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한국HP 역시 무게가 1.7kg에 불과한 "OmniBook 800"노트북을
판매중이다.

한국컴팩은 노트북PC를 초경량 표준 멀티미디어사양으로 언제든지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아마다4100"시리즈를 공급중이며 대우통신도 초슬림
디자인의 486급 노트북"솔로-CPC7420T"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일본 도시바는 핸드백 크기의 최경량 최소형 서브노트북PC
"리브레토"(CPU 펜티엄75MHz, HDD 5백MB)를 내놓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8백50g~1.7kg에 불과한 이들 노트북PC는 가로 x 세로길이가 25 x 17cm 정도
로 A4용지 크기와 비슷할 뿐 아니라 두께도 3~4cm에 불과해 기존 노트북
PC에 비해 휴대가 훨씬 편리한 점이 특징이다.

또 슬림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1백MHz이상의 펜티엄프로세서와
16MB의 메인메모리, 1GB(기가바이트)내외의 하드디스크를 채택, 고성능
노트북으로서도 손색없다.

이밖에 PC카드 슬롯, 적외선 무선데이타 전송포트를 장착, CD롬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등을 외부에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초소형 제품이 노트북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면서 여타 PC업체들도 경량모델 출시를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트북의 경량화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용산전자상가 관계자들은 "외장형 CD롬및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의
보급 확산과 함께 노트북 경량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체수요자를 중심으로
휴대에 편리한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고 밝혔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