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해외 전환사채 중도상환금액이 25일 해외 지급대리인인 체이
스 맨허턴 은행에 입금된다.

이에따라 기아특수강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디폴트(부도)를
맞는 사태를 모면하게 됐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아특수강 해외전환사채 중도상환금액
을 우선 지급하라는 재정경제원 결정에 따라 조기상환청구된 전환사채 원리
금 3천4백8만8천여달러를 25일 입금키로 결정했다.

상환금액은 기아특수강 전환사채 지급대리인으로 지정된 체이스 맨허탄
은행에 입금되며 이 은행은 오는 28일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 투자원리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특수강에서 전환사채 상환금액 입금이전에 일부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이 상환됨으로써 채권 결제기구인 유러 클리어와 지급대리인이 체이
스 맨허탄 은행 사이에 발생한 분쟁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기아특수강은 지난 92년 2천6백만달러어치의 해외전환사채를 올해 중도상
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2천5백92만달러 어치가 중도상
환 청구됐으나 자금부족으로 아직껏 상환조지 않았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