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부도유예협약 적용기간이 만료되는 진로그룹계열사중 (주)진로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쿠어스맥주의 대출원금이 각각 6개월-1년2개월씩
연장된다.

그러나 진로종합유통은 2개월간의 부도유예협약 연장을 거쳐 마트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정리되고 (주)진로인더스트리즈는 제3자에게 매각
된다.

진로그룹 채권은행단은 23일 진로에 대한 부도유예협약 적용기간이 오는
27일로 끝남에 따라 은행별로 이같은 내용의 계열사 처리방안을 확정,
은행감독원에 보고했다.

이에따르면 서울은행은 주거래계열인 진로종합유통에 대해 부도유예조치를
2개월간 연장해주는 대신 마트부문을 제외한 백화점 석유 제약 여객사업
부문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진로유통이 주력사업인 백화점분야에서 부동산매각등을
통해 1조원이상을 조달할 계획이기 때문에 2개월간 시간을 더준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주)진로인더스트리즈에 대해 2개월간의 부도유예를 거쳐
제3자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그러나 나머지 4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대출금상환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진로건설에 대해 내년 7월말까지 대출원금상환을 연장해 주고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상업은행도 (주)진로에 대해 금리우대를 전제로 내년 9월말까지 대출원금
상환을 연장해 주기로 했고 한일은행은 진로종합식품의 대출원금상환을
내년 8월말까지 유예해주면서 80억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산업은행의 주거래계열인 진로쿠어스맥주도 내년 1월25일까지 대출원금의
상환이 연장된다.

채권은행단은 이같은 내용을 오는 25일 전체 채권단회의에 상정, 상호협의를
거쳐 시행키로 했다.

한편 진로계열사의 금융권여신규모는 <>(주)진로 1조3천억여원
<>진로종합유통 3천1백억원 <>진로건설 1천9백억원 <>진로종합식품
2천5백60억원 <>진로쿠어스맥주 5천5백억원 <>진로인더스트리즈
1천6백50억원등이다.

< 조일훈.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