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능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차체수리 부문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영예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써비스 정비연수원에서 근무하는 이연수
(21)씨.

그는 이달초 스위스 샹갈렌시에서 열린 제34회 기능올림픽에서 벤츠
C-클라스의 차체를 능수능란하게 수리하는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씨는 1년6개월 동안 연수원에서 숙식을 해가며 하루 20시간의 강훈을
받았다.

때로는 15kg 가량의 군장을 등에 지고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극기훈련도
감내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측은 "이번 금메달은 일본이나 프랑스, 스위스 등 차량
정비기술 선진국을 누르고 따낸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앞으로 자동차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이분야의 진정한 1인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