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아그룹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이 대책에는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각종
대책들이 포함된다.

정부는 19일 오전10시30분 과천의 재정경제원 청사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주재로 통상산업부차관 국세청차장 중기청차장 한은부총재 은감원
부원장등 관계부처차관으로 구성된 기아관련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기아그룹
에 대한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기아그룹의 거래은행 전무들도 참석해 금융권이 해결하기 힘든
정부차원의 대책도 건의받게 된다.

재경원은 이회의에서 <>금융질서 유지와 대외신인도 제고 <>해외투자의
계속성 지원문제 <>채권금융단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정부차원의
지원방안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민차 문제는 기아자동차 일개
기업의 문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이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들 문제외에 "포항제철의 자재공급중단에 대한
대책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기관부채가 동결돼 기아그룹 자체의 운영자금 확보
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부도협약이 적용되지 않는 하청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이들 협력 하청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은행의 한은특융3조원 지원요청과 관련 재경원은 "현재로서는
제일은행의 자금사정에 아무 문제가 없고 국민의 부담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을 보전할 경우 도덕적해이가 예상돼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