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대우증권 연구위원>

단기급등에 따른 지수조정과정에서 불거진 동남아국가의 외환시장 위기와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 선정으로 당분간 주식시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 같다.

종합지수가 지난 3월이후 형성된 상승추세선을 하향한 점은 장세를 무겁게
할 것 같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보면 현재 위치는 여전히 상승초기국면으로 보인다.

상당기간에 걸쳐 금리가 안정될 것 같고 현재의 경기수준은 낮지만
경기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야를 넓게 보면 현재 위치는 여전히 상승초기국면으로 보인다.

상당기간에 걸쳐 금리가 안정될 것 같고 현재의 경기수준은 낮지만
경기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동남아 회환위기와 기아건은 멕시코사태, 일본의 지진, 한보와 진로의
경험을 통해보면 경과성 사안에 그칠 것 같다.

지난주초 이후 장세가 취약한 것은 한은이 통화관리를 MCT로 하겠다는
당초 방침과는 달리 총통화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총통화 증가율이 18%대로 높아지자 당국이 일별 총통화를 기준으로 자금을
관리하여 금리가 상승했고 그 결과 주식시장이 취약해졌다.

지난해 초 이후 주가는 금리저점에서 정점을,금리정점에서는 저점을
형성해왔다.

경기는 3/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96년 6월에 20.9%였던 재고증가율이 5월에는 11.7%로 낮아졌고 재고율
지수도 1월을 정점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이같은 경기회복은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이번 추세는 지속될
듯 싶다.

수출은 1월을 기점으로 세계경기회복과 엔와절상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다.

올해말 엔화환율은 달러당 1백5-1백10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올해와 내년의 상장사 순이익은 각각 48%, 32%씩 늘어날 것 같다.

물론 현재의 낮은 경기수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주가는 경기수준보다 경기방향을 중시한다.

실제로 72년이후 경기순환과정에서 주가바닥이 6차례형성됐는데 당시의
성장률이 적정 수준으로 여겨졌던 8%로 회복된 시점은 평균적으로
주가바닥으로부터 1년쯤 지났을 때였다.

경기가 본궤도에 올랐을 때의성장률이 10%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 성장률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이는 곧 주가는 경기수준보다는 경기방향을 중시했음을 뜻한다.

투자가들도 현재의 경기수준보다 경기방향을 중시했으면 한다.

실제로 동남아 4개국 외에 각국 주가는 올해들어서도 지난해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경기수준이 낮았지만 경기회복이
엿보인 점과 금리가 안정된 점이었다.

유럽 경제의 중추인 독일은 1/4분기 성장률이 1.8%에 그쳤으나 지난해
연간 1.5%보다 높아졌고 94녀이후 금리가 안정되면서 올들어 주가가 31%나
올랐다.

결국 경기회복과 금리안정이란 구조적 요인은 경과성 사안인 동동남아
국가건과 근간의 부도파문보다 비중이 훨씬 큰 것로 보아야 한다.

짧은 기간의 주가등락에 연연하지 않고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