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적용이후 처음으로 협력업체가 부도를 냈다.

이에 따라 기아그룹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는 물론 부품공급 중단에 따른
모기업의 가동중단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의 협력업체인 동진철강은 지난 16일 조흥은행 광주 광산지점
에 돌아온 어음 6억5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또 이 회사의 자회사이자 아시아자동차의 협력업체인 동진금속도 신한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1억4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동진철강과 동진금속은 각각 월매출액 30억원과 5억원의 업체로
아시아자동차는 물론 다른 협력업체에 철판을 공급하는 업체여서 부도
파급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아그룹의 협력업체는 1차 협력업체 3천4백69개를 포함해 모두
1만7천6백59개에 이른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