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워 2게임
연속 선발승으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6승째를 올렸던
박찬호는 16일 새벽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라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 3분의1 이닝동안 7안타 볼넷 1개로 3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5-3으로 리드한 7회 대런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6-5, 1점차로 승리함으로써
박찬호에게 시즌 7승째 (5패)를 안겼다.

박찬호는 올시즌 20경기에서 111과 3분의2 이닝동안 39자책점을 기록,
방어율이 3.14로 조금 올라갔다.

에릭 카로스가 희생플라이로 1회 선취점을 뽑아 기분좋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 1사 뒤 퀸톤 맥크래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강타자
래리 워커와 안드레스 갈라라가를 모두 우익수플라이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또 2회에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다저스 타선은 3회 다시 1점을 보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에는 선두타자가 2루타를 치고나간 뒤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박찬호는 중심타선과 상대하게 된 4회를 내야플라이와 두 개의
삼진을 섞어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5회에는 1안타, 6회에는 삼자범퇴로
각각 처리했다.

박찬호가 호투하는 사이 다저스타선은 6회에 2점, 7회에 1점을 각각
보탰다.

그러나 5-1로 앞선 7회 박찬호는 빠른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고 4안타로 2점을 내준 뒤 대런 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