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가 날이 갈수록 흉포화 집단화 저연령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당국과 관련 단체 등에서는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비행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묘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관련 법규의 제정이나 대증요법만으로는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완전하게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범죄는 이제 정부뿐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는 문제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미국 메릴랜드주 오잉스 밀스에 본사를 두고있는 "유스 서비스
인터내셔널"사는 청소년 갱생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로 민간차원에서
청소년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창업자 제임스 힌드만씨는 고아원 출신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미식축구팀 코치를 거쳐 엔진오일 즉석교환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입지
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청소년 갱생사업에 나선 것은 우연한 기회에 방문했던 주정부
청소년보호시설이 비참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부터다.

그는 청소년보호시설이 오히려 증오심을 키워주는 환경이 돼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갖게됐다.

이 회사는 유스호스텔이상의 시설을 갖춘다음 주정부와 계약을 맺고
청소갱생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12개주 22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생수만 3천명을 넘어섰다.

원생들은 이곳에서 분노와 반사회적인 충동을 제어하는 방법과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그 보상에 대해 배우고 있다.

아무도 보지않는 곳에서도 올바르게 행동하고 서로 사랑하며 헛된 삶을
살지말것 등 3가지 행동수칙을 실천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15~17세인 원생들은 보통 법정을 통해 들어온다.

그들은 평균 9개월간 이곳에 머물면서 일반교과과정과 직업교육으로
구성된 갱생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갱생프로그램을 이수한 원생의 76%는 학교로 돌아갔으며 16%는 직장을
얻었다.

나머지 8%는 대학에 진학했다.

이 회사의 우편함에는 이곳을 거쳐간 원생과 부모들의 감사편지가 수북이
쌓여있다.

자신의 삶을 되찾아주고 자기절제와 긍정적인 사고를 가르쳐준 회사측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원생의 부모들은 갱생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자식이 감옥에 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수지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8천2백만달러의 매출실적으로 3백3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부도위험도 없다.

납세자들도 이 사업을 환영하고 있다.

청소년갱생시설이 민간에 맡겨진 결과 연간 1천6백만달러이상의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의 (02) 588-8869

유재수 <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