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상반기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미국으로의 수출은 1백억9천6백달러인데 반해 수입은 1백59억8천4백만달러로
58억8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대미 무역적자 51억6백만달러에 비해 13.2%(7억8천만
달러)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중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억달러 줄어들었고
대유럽연합 무역적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미 무역적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대미 무역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져 올 상반기중 미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6%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지난 6월중 우리나라 수출은 1백22억9천만달러, 수입은
1백22억5천만달러로 4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중 수출은 6백52억달러, 수입은 7백43억달러로 91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