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와 대형주가 함께 몰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였고 실적호전을 재료로 한
제지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태국 바트화 폭락사태가 동남아 통화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은 대형
우량주의 반등시도를 무산시켰다.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의 상승세도 12일만에 제동이 걸렸다.

<> 장중동향 =14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이 신용융자잔고보다 줄어들었다는
소식으로 위축된 분위기속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전장 중반께 외수펀드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증권 금융 등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금융주에 기관매수세가 일기 시작해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후장들어 블루칩과 저가대형주에 매매공방이 일면서 강보합을 유지했으나
장마감무렵 모투신 외수펀드에서 포철 SK텔레콤 한전 등에 매도물량을 쏟아내
하락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82포인트 하락한 764.4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1만주.

<> 특징주 =대우금속이 제품판매단가 인상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한국폴리우레탄은 용인공장 매각으로 고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상승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환경관련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금강공업과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영진약품도
상한가대열에 포함됐다.

그러나 소형주의 업종지수가 12일만에 하락해 개별종목의 상승강도는
약해졌다.

한국케이디케이가 유상신주 물량출회설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진도물산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반락과 화재설이 돌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시황분석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760~770선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박스권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감소와 기관및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저조하다는 점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고 있다는게 이같은 박스권
등락의 근거다.

<< 호재 악재 >>

<>바트화 쇼크로 한국수출 타격
<>예탁금 감소세
<>금리 불안
<>대한상의, 하반기 수출업종 호전기대
<>북한, 25일께 통일정책관련 제안
<>반도체 조업중단으로 무역수지 비상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