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이동전화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의 디지털 휴대폰 세계 최소형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14일 디지털 이동전화단말기 부품의 최적화및 설계고집적화를
통한 세계최소형(1백39cc, 1백24 x 45 x 25mm) 최경량(11백42g)을 실현한
플립형 신제품을 개발, 21일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디지털에서 "마의 벽"으로 인식돼온 1백50g대를
돌파하고 어린이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있는 부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이에앞서 지난 5월초 부피 1백32 x 49 x 24mm, 무게
1백52g대로 디지털휴대폰 가운데 세계최소형 제품을 내놓았었다.

이 두회사의 휴대폰 최소형화 경쟁은 디지털시장에서 한발앞선
국내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독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디지털휴대폰의 꿈의 무게로 불리는 1백g대의 돌파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통화 감도가 좋은 주파수를 자동으로 찾아
연결하는 한국형 전파경로 탐색소프트웨어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테나와 접속되는 내부회로부문을 금도금 처리, 고른 전파처리를
가능케하는 독자 특허기술인 골드커넥팅 더블안테나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통화시간은 연속으로 3백60분동안 가능하고 최대 1백시간의 대기시간을
갖고 있다고 이 회사측은 말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