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부진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760대로 주저앉았다.

대형주 거래비중도 2개여월만에 최저수준인 30%로 떨어졌다.

반면 소형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10일 주식시장은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유입 부진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22포인트 내린 767.77로 끝났다.

거래량은 3천8백25만주로 5일 연속 4천만주를 밑돌았다.

<> 장중동향 =개장초 반짝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종합주가지수가
줄곧 약세였다.

"북한 남침가능성"을 언급한 황장엽씨 기자회견과 64메가 D램 가격 하락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금리하락 엔고 등 기관매수세를 끌어들일 만한 호재거리가 없는 탓인지
반등다운 상승시도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채 끝났다.

<> 특징주 =대형주 거래가 빈사상태를 보인 가운데 소형주가 활짝 피어났다.

경기관련 저가대형주와 핵심우량주에는 매매체결이 되지 않는 저가 "사자"
주문만 나왔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LG전자 대우증권 등 대부분 대형주
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소형주는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9일 연속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
했다.

중소형 전자주인 새한전자 우진전자 경인전자 태봉전자 한국전자부품 등이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한가대열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극동제혁 태양금속 금양 진웅 신성기업 신진피혁 등도 장기횡보 끝에
상한가를 터트렸다.

실적호전주로 꼽히는 덕성화학 우선주와 대우그룹 관계사인 북두, 대덕전자
셰프라인 퍼시스 세우포리머 세원중공업 등은 올해 신고가를 냈다.

12개 계열사 매각계획을 발표한 진로그룹주는 진로 진로식품 진로인더스트리
등이 초강세였다.

자금악화설 부인공시를 낸 한주통산은 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물량이
쏟아지며 대량거래(1백9만주) 속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실적호전주로 꼽히는 덕성화학 우선주와 북두 셰프라인 세원중공업 등은
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 진단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들쭉날쭉 움직이는 개별종목장세가 당분간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와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 신규
주식매입자금이 유입되지 않고있다"며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다음주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것 같다"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황장엽 기자회견
<>한투 스폿펀드 운용 재개 계획
<>진로 12개 계열사 연내 매각
<>보건복지부 신약 개발자금 2백억원 지원
<>미국 한국산 강관 덤핑예비 판정
<>은행감독원 여신관리제도 개편안 확정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