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EU가 국내 승용차시장에 갖고 있는 불만은 아직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는 큰 오류가 있다.

현재 미국이나 EU메이커들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차량은 대부분
2천cc급 이상이다.

반면 국내 시장의 85%를 넘는 2천cc미만의 시장에는 극히 일부 차종만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팔지않는 차종의 시장점유율은 무의미하다.

그러면 2천cc급 이상에서 수입차 비중을 보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공식수입업체들은 지난 1~5월중
2천4백93대의 외산차를 판매했다.

이는 국산차를 포함한 2천cc급 이상 전체시장에서 13.4%에 달하는 것이다.

더욱이 3천cc급 이상 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점유율이 무려 23.1%에 이른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