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의 한국전시실이 10일 개관된다.

대영박물관 한국전시실은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1백20만 파운드 (약
18억원)를 지원해 마련됐다.

오는 2000년 공식개관에 앞서 3년간 임시전시관 형태로 한국유물을
전시하게 된다.

대영박물관내 "페인트&드로잉실"에 마련된 한국전시실은 약 66평 크기로
대영박물관 소장 한국유물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한 국보87호 금관총
신라금관등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왕조까지의 유물 3백여점을 보여주게 된다.

한편 10일 저녁 열리는 개관식에는 송태호 문체부장관, 김정원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마크 피셔 영국 문화부차관, 그레이엄 그린
대영박물관 이사장 등 양국인사 3백여명이 참석하며 영국의 글로스터 공이
한국관 개관을 선언하게 된다.

1753년 개관된 대영박물관은 90개의 전시실에 전시장 연장만 4km에
달하는 세계최대 박물관으로 마그나 카르타,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
미이라, 로제타석 등 6백50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