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이 여름휴가를 당초 계획보다 늘려 16메가D램의 추가 감산에
들어간다.

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LG반도체는 당초 8월 3일부터 7일까지 계획했던
생산라인의 하기 휴무를 10일까지 3일간 연장키로 했다.

이 기간중 전체 16메가D램의 생산을 완전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주문형반도체나 미디어프로세서 64메가D램등 다른 제품은 생산을
계속한다.

현대전자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의 하기휴가는 예정대로 실시하되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추가 휴무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8월 14일부터의 휴무는 여름휴가는 아니지만 노조
창립기념일 광복절과 샌드위치휴무를 엮어 4일동안 공장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휴가를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7일동안 실시, 지난해보다
2일 늘리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이다.

이같이 반도체업체들의 휴무확대는 16메가D램의 재고감축과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일본의 주요 반도체업체들도 하기휴가중 16메가D램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16메가D램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