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중 한.미간 자동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열린다.

이번 협상은 올들어 미국측이 95년 9월의 자동차협상후 체결한 양해각서
(MOU)의 재조정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어서
협상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3일 "미국측이 올들어 MOU 재조정 등 자동차 시장
추가개방을 요구해 온데다 지난달말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다시한번
실무협상 개최를 요구해와 8월중 워싱턴이나 서울에서 양국 차관보급을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에서는 MOU 이행현황과 미국의 2.5%에 비해 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문제, 자동차 관련 각종 내국세제 문제, 자동차
형식승인과 환경 관련 절차 간소화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임창열 통산부
장관의 방미기간중 가진 면담에서 한국자동차시장의 추가개방을 요구하고,
여러경로를 통해 MOU재조정이나 실무협상 개최를 요구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이같은 제의를 거절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내 업계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미국정부의 우리정부에
대한 협상개최요구가 잦아졌고 이에 대해 우리정부가 특별히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협상개최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것이 통산부 관계자의 설명
이다.

최근 미국 내수시장에서는 엔저로 수출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일본산
자동차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고 이에따라 `빅3" 등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