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업체들이 7,8월중 대대적인 설비보수를 통해
32만t의 철근을 감산한다.

이같은 철근 감산규모는 작년 여름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어서 앞으로
철근수급이 다소 빡빡해질 전망이다.

3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전기로 업체들은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업체별로
약 5-15일씩 공장보수를 단행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로 인해 7,8월중 철근 생산량은 풀가동때와 비교해 18%(32만t)정도
줄어들 예상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 여름 철근 감산량은 작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라며 "최근 철근 생산원료인 고철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전기로
업체들이 가능한 한 생산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감산량을 늘렸다"고 설명
했다.

게다가 업체들은 월 1만t 정도 내보내던 철근 수출물량도 하반기부터
2만5천-3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국내 철근공급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 여름 업체별 철근감산 규모를 보면 <>인천제철이 3만6천t으로 가장
많고 <>강원산업 3만5천t <>한보철강 2만t <>한국철강 8천t 등이다.

한편 현재 전기로 업체들의 철근 재고는 29만t정도로 작년 같은때(40만t)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