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적 터키항공이 11월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공항에 착륙하며 최장 거리 취항에 성공했다. 이스탄불과 시드니를 오가는 노선은 비행시간에만 19시간이 소요되며 이동 거리는 9300마일(약 1만 4967km)에 달한다.이스탄불과 시드니를 오가는 노선에는 터키항공의 신형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900 기종이 투입된다. 장거리 여행에서도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비즈니스석에 18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좌석 32개, 이코노미석에 297개의 리클라이너 좌석을 갖췄다.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주당 네 차례 운항한다.이로써 터키항공은 6개 대륙 351개 목적지로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여행객은 터키항공의 방대한 운항 네트워크를 누리며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호주 지역 최대 도시이자 뉴사우스웨일스의 주도인 시드니는 비즈니스, 관광 및 예술 분야의 글로벌 허브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가 위치한 지역으로, 비즈니스 및 관광 목적의 관광객에게 독특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빌랄 에크시 터키항공 CEO는 "이번 운항은 터키항공의 운항 네트워크에 호주 지역 두 번째 취항지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터키항공 역사상 최장 거리 비행이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며 "직항 노선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를 인도받는 대로 호주 지역 최초의 이스탄불 직항 노선을 통해 더욱 확대된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해제했지만, 연예계에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렁크' 측은 "금일 예정된 서현진 배우 인터뷰는 취소됐다"며 "변경 일정은 추후 안내드리고, 5일 공유와 6일 정윤하의 인터뷰 진행 여부 역시 재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다. '트렁크' 측은 계엄 선포 이후 있을 혼란을 감안해 인터뷰 스케줄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렁크'뿐만 아니라 영화 '대가족' 양우석 감독 인터뷰,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 관련 일정도 연기됐다. 가수 이승환 역시 계엄 선포 직후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며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해제 결의안의 국회 가결 이후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은 더 깊고 짙은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는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예고했는데,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팬들은 공연 취소를 우려했지만 아직 별다른 공지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공연이 진행되리라는 관측이다. 이번 계엄 선포는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44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을 구성하는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공동체 의식 함양과 문화 다양성 증진, 장 생산이 수반하는 농업 발전 등의 가치가 주요 이유로 거론됐다.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올리기로 3일(현지시간) 최종 결정했다. 이날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장류는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이라며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는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장은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온 기본양념이다. 발효나 숙성 방식에 따라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특히 메주를 활용해 간장과 된장 두 종류의 장을 만들고, 직전 해에 쓰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로 여겨진다.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이를 관리·이용·전승하는 전 과정의 기술과 신념을 포함한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는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했다.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고려했다. 위원회는 "등재를 통해 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대두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대두 생산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등재 결정으로 한국은 총 23개의 유네스코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