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직원중 96%가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현재 총 8백15명에 달하는 한화증권 퇴직금 지급 대상자중
7백82명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은 것.

공식적으로는 지난 1일자로 퇴직금 중산정산제가 실시됐으나 이틀만에
1백%에 가까운 직원이 이에 호응한 셈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퇴직금 중간정산에
대해 노동조합측과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데다 직원들의 호응도도 높았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1백%의 직원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김재룡 신임사장의 경영목표아래 직원들이 호흡을 같이 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 정기주총을 통해 김사장이 부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성과급제 도입을 이미 예고했고 3년 이내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계 최고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천명됐기
때문.

한편 퇴직금 중간정산을 이미 실시한 대우증권은 전 직원중 40%정도가
LG증권은 약 20%가 중간정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