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휴대폰 단말기 '공짜시대' .. 무차별 가격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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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가격파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멀지않아 휴대폰 공짜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까지 제기될 정도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휴대폰 수탁대리점 사장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인지 요즈음들어 휴대폰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작금의
가격파괴로 볼때 단말기 공짜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도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펄쩍 뛴다.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말기만도 대당 평균 60만~80만원
하는데 어떻게 휴대폰을 공짜로 주느냐는것.
하지만 휴대폰 공짜시대의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맥슨휴대폰(MAX-1000K)의 가격은 단말기
보증금 가입비를 모두 합쳐 27만원.
보증금이 20만원이고 가입비가 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는
공짜다.
게다가 7월부터 3년간 의무사용을 전제로 보증금을 2만원으로 깎아주는
"보증보험가입제"가 도입돼 맥슨휴대폰의 경우 9만원만 손에 쥐고있으면
된다.
불과 1년전 단말기 값을 제외하고 보증금과 가입비만 합친 금액이
76만2천원에 달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격파괴다.
휴대폰 가격파괴는 비인기모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인기모델처럼 단말기를 무료제공하는 정도는 아니나 인기모델의
경우도 가격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실례로 용산의 한 011 수탁대리점의 경우 단말기만 69만9천3백원하는
삼성 SCH-100S를 49만원에 판매한다.
보증금과 가입비 (27만원)를 포함한 가격이다.
휴대폰 가격이 단말기값 밑으로 내려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최근들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한일정보통신 김용호 과장은 "대림점들이 통신사업자가 보전해주는
수수료 (이용료의 5%)를 따먹기위해 무차별적인 판매공세를 벌이고 있어
가입자 확보를 위한 휴대폰 가격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말께면 PCS(개인휴대통신)가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PCS의 위력은 지난 상반기에 서비스를 개시한 CT-2 (발신전용 휴대
전화)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통신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급격한 가격파괴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CT-2이 나오긴했으나 국내 휴대통신시장은 아직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두 회사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앞으로 PCS가 상용화되면 경쟁 양상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PCS사업자들은 모두 이동전화사업자 못지 않은 거대기업이다.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공짜라도 넘겨야 한다.
일선 대리점들은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휴대폰 시티폰 PCS 등의 삼파전이
되면서 단말기 가격이라는게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 이동통신 시장현황 >
<> 휴대폰 대 시티폰
= 한국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시티폰 사업자들은
상용서비스 개시 3개월만에 가입자가 28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티폰의 상승무드는 최근 휴대폰의 가격파괴로 급전직하
하고 있다.
용산의 한 시티폰 대리점 사장은 "최근들어 시티폰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한달전만 해도 하루에 10대이상 나가던 것이 요즘은 하루 1대도
안나간다"고 말했다.
시티폰이 발신전용의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휴대폰과 비교해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용산상가의 경우 시티폰 가격은 보증금과 가입비를 합쳐 13만~17만원
정도.
요금이 휴대폰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호출기 이용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또 통화품질이나 서비스수준도 휴대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휴대폰의 가격파괴가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시티폰의 영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휴대폰 대 PCS
= 휴대폰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복병은 역시 PCS이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은 이동통신 수요자를 붙들어 놓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개인휴대통신 사업자들에 따르면 PCS는 기존 휴대폰처럼 송.수신이
모두 가능하며 통화중 혼신과 잡음이 거의 없어 마치 옆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또렷하고 선명한 통화감도를 느낄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기존 휴대폰의 사용주파수가 8백MHz 대역인데 반해 PCS는 1.8GHz 대역의
고주파수대역을 사용, 주파수 신호를 음성으로 복원시킬때 1초에
1만3천비트로 기존 휴대폰보다 약 1.6배 세밀하게 쪼개어 복원하므로
음질이 선명할 수 밖에 없다는게 PCS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반면 휴대폰사업자들은 PCS의 통신방식은 현재의 CDMA (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와 기술적으로 다를게 없을 뿐만 아니라 1.8GHz
대역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짧아 이동전화보다 약 두배의 기지국이
필요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 휴대폰시장 전망
= 국내 휴대폰 가입자수가 이미 4백만명을 넘어섰다.
정보통신부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는 8백85만
여명, PCS 가입자는 약 4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시장은 PCS 상용화를 앞두고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PCS의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심리가 치솟으면서 대기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핸드폰시장이 신규가입보다는 기종변경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용산상가 일선 이동통신대리점에 따르면 최근 기존의 아날로그 단말기를
디지털로 바꾸거나 같은 디지털이라도 작고 세련된 기종으로 교환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휴대폰시장은 PCS의 상용화와 함께 사업자간 가격및 서비스경쟁이
불붙으면서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사업자로서도 가입자수가 늘수록 단말기 가격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용산의 이동통신 대리점 한 사장은 "신세기통신의 참여와 시티폰의
등장과 함께 촉발된 휴대폰의 가격파괴는 PCS 출현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 멀지않아 휴대폰 공짜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까지 제기될 정도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휴대폰 수탁대리점 사장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인지 요즈음들어 휴대폰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작금의
가격파괴로 볼때 단말기 공짜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도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펄쩍 뛴다.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말기만도 대당 평균 60만~80만원
하는데 어떻게 휴대폰을 공짜로 주느냐는것.
하지만 휴대폰 공짜시대의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맥슨휴대폰(MAX-1000K)의 가격은 단말기
보증금 가입비를 모두 합쳐 27만원.
보증금이 20만원이고 가입비가 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는
공짜다.
게다가 7월부터 3년간 의무사용을 전제로 보증금을 2만원으로 깎아주는
"보증보험가입제"가 도입돼 맥슨휴대폰의 경우 9만원만 손에 쥐고있으면
된다.
불과 1년전 단말기 값을 제외하고 보증금과 가입비만 합친 금액이
76만2천원에 달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격파괴다.
휴대폰 가격파괴는 비인기모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인기모델처럼 단말기를 무료제공하는 정도는 아니나 인기모델의
경우도 가격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실례로 용산의 한 011 수탁대리점의 경우 단말기만 69만9천3백원하는
삼성 SCH-100S를 49만원에 판매한다.
보증금과 가입비 (27만원)를 포함한 가격이다.
휴대폰 가격이 단말기값 밑으로 내려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최근들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한일정보통신 김용호 과장은 "대림점들이 통신사업자가 보전해주는
수수료 (이용료의 5%)를 따먹기위해 무차별적인 판매공세를 벌이고 있어
가입자 확보를 위한 휴대폰 가격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말께면 PCS(개인휴대통신)가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PCS의 위력은 지난 상반기에 서비스를 개시한 CT-2 (발신전용 휴대
전화)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대통신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급격한 가격파괴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CT-2이 나오긴했으나 국내 휴대통신시장은 아직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두 회사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
앞으로 PCS가 상용화되면 경쟁 양상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PCS사업자들은 모두 이동전화사업자 못지 않은 거대기업이다.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를
공짜라도 넘겨야 한다.
일선 대리점들은 통신사업자간 경쟁이 휴대폰 시티폰 PCS 등의 삼파전이
되면서 단말기 가격이라는게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 이동통신 시장현황 >
<> 휴대폰 대 시티폰
= 한국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시티폰 사업자들은
상용서비스 개시 3개월만에 가입자가 28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티폰의 상승무드는 최근 휴대폰의 가격파괴로 급전직하
하고 있다.
용산의 한 시티폰 대리점 사장은 "최근들어 시티폰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한달전만 해도 하루에 10대이상 나가던 것이 요즘은 하루 1대도
안나간다"고 말했다.
시티폰이 발신전용의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다 휴대폰과 비교해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용산상가의 경우 시티폰 가격은 보증금과 가입비를 합쳐 13만~17만원
정도.
요금이 휴대폰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호출기 이용
요금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또 통화품질이나 서비스수준도 휴대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휴대폰의 가격파괴가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시티폰의 영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휴대폰 대 PCS
= 휴대폰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복병은 역시 PCS이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은 이동통신 수요자를 붙들어 놓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개인휴대통신 사업자들에 따르면 PCS는 기존 휴대폰처럼 송.수신이
모두 가능하며 통화중 혼신과 잡음이 거의 없어 마치 옆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또렷하고 선명한 통화감도를 느낄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기존 휴대폰의 사용주파수가 8백MHz 대역인데 반해 PCS는 1.8GHz 대역의
고주파수대역을 사용, 주파수 신호를 음성으로 복원시킬때 1초에
1만3천비트로 기존 휴대폰보다 약 1.6배 세밀하게 쪼개어 복원하므로
음질이 선명할 수 밖에 없다는게 PCS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반면 휴대폰사업자들은 PCS의 통신방식은 현재의 CDMA (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와 기술적으로 다를게 없을 뿐만 아니라 1.8GHz
대역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짧아 이동전화보다 약 두배의 기지국이
필요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 휴대폰시장 전망
= 국내 휴대폰 가입자수가 이미 4백만명을 넘어섰다.
정보통신부자료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는 8백85만
여명, PCS 가입자는 약 4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시장은 PCS 상용화를 앞두고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PCS의 신규서비스에 대한 기대심리가 치솟으면서 대기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핸드폰시장이 신규가입보다는 기종변경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용산상가 일선 이동통신대리점에 따르면 최근 기존의 아날로그 단말기를
디지털로 바꾸거나 같은 디지털이라도 작고 세련된 기종으로 교환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휴대폰시장은 PCS의 상용화와 함께 사업자간 가격및 서비스경쟁이
불붙으면서 성장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사업자로서도 가입자수가 늘수록 단말기 가격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용산의 이동통신 대리점 한 사장은 "신세기통신의 참여와 시티폰의
등장과 함께 촉발된 휴대폰의 가격파괴는 PCS 출현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