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가장 많이 팔려나간 자동차는 현대 쏘나타III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III는 상반기중 모두 7만9천8백48대가 팔려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 시리즈의 판매 1위는 94년이후 4년째.

쏘나타III는 특히 대우가 "타도 쏘나타"를 내세우며 4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대우 레간자에 한번도 수위자리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상반기중 지프형자동차를 제외한 전부문에서 1위를 차지.

<> 경승용차및 소형승용차 =전반적으로 소형차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현대
엑센트가 1위를 차지, 3만8천여대가 팔려나갔다.

엑센트는 노동법관련 노사분규와 대우의 라노스 출시가 맞물린 1~2월
판매부진에 허덕였으나 3월부터는 매달 7천대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대우의 신차 라노스로 3만5천5백대가 팔렸으며 대우 경승용차
티코는 3만2천6백대가 팔려 3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아벨라와 프라이드는 각각 1만7백대와 1만4천3백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 준중형승용차 =현대 아반떼가 6만9천8백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전체 자동차시장에서도 쏘나타 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준중형승용차 2위는 대우가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누비라였으며 3위는
기아 세피아가 차지했다.

판매량은 각각 4만6천7백대,2만8천5백대다.

이 시장은 기아가 곧 세피아의 새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하반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중형승용차 =현대 쏘나타에 이어 대우 레간자가 2위를 차지했다.

레간자는 특히 4월부터 판매됐는데도 기아의 크레도스를 누르는 탄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레간자는 3만4천5백대, 크레도스는 2만6천2백대 판매됐다.

<> 대형승용차 =현대 그랜저가 1위다.

경기부진에도 괜찮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그랜저는 매달
3천대씩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 다이너스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경쟁하고 있는 초대형승용차
시장에서도 다이너스티가 많이 팔리기는 했으나 엔터프라이즈 판매시점인
3월말부터 따지면 엔터프라이즈가 매달 5백대이상씩 더 팔린 것으로 집계
됐다.

<> 지프형자동차 =현대정공 갤로퍼가 2만2천4백대로 수위를 차지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8천대가 팔렸으며 모델을 바꾼 쌍용 코란도도 선전을
펼쳐 4천5백대가 판매됐다.

<> 버스 =3월부터 시판된 현대 스타렉스가 나머지 경쟁차종을 훨씬 뒤로
하고 단연 1위 자리에 올랐다.

판매대수는 1만9천1백대.

2위는 기아 프레지오로 1만6백대의 현대 그레이스를 제쳤다.

쌍용 이스타나는 1만4백대가 팔렸다.

<> 트럭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가 경쟁하는 이 시장에서는 포터가 4천대
앞선 4만1천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