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등록 마지막 날인 2일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은
후보등록을 마친뒤 출정식 또는 후보사무실 현판식을 갖거나 지구당을 순방
하는 등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회창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채
안산 광명 군포 안양 부천 등 수도권의 7개 지구당을 잇따라 방문, 혼전지역
의 표밭훑기에 나섰다.

전날 대구지역 지구당 간부들및 당청년조직인 "신한청" 인사들과 각각
간담회를 개최한뒤 이날 상경한 박찬종 고문은 정발협 중립선언 이후의 경선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지역의 대의원들과 전화접촉을 갖는 등
"대의원혁명"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지난 1일 후보등록을 마친 이수성 고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대규모
경선출정식을 갖고 세확산 작업에 착수했다.

이고문은 "헌신의 결단으로 영광된 한민족의 시대를 열자"면서 자신이 집권
하면 임기내에 국민소득을 현재보다 두배이상 증진시키고 그 다음정권에는
흑자경제를 물려줄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덕룡 의원은 후보등록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문민개혁을 계승 발전
시키고 한국정치사 최초로 지역화합정부를 창출함으로써 21세기를 위대한
한민족시대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집권하면 자신의 단임을 전제로 4년
중임제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의원은 이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덕룡 희망캠프" 현판식을 가졌다.

이한동 고문은 강북갑 등 서울의 3개 지구당을, 이인제 경기지사는 마산
창원 김해 등의 경남지역 지구당을 순회하며 표밭을 일궜다.

맨먼저 후보등록을 한 최병렬 의원은 서대문을과 강북갑 지구당을 순방,
지지를 호소했다.

최의원은 이날 "고비용 정치구조를 청산하는 정치개혁을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대선예비주자들은 비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든 사조직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