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4개월 주가 상승추세가 이어져 850~900선까지 오를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그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의 증시 하락과 올 4월께 증시 상승을 정확하게 예측한
스티븐 E 마빈 쌍용투자증권 이사는 최근 며칠사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속에서도 상승장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를 만나 향후 장세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지난해부터 계속 증시를 정확하게 예측해왔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분석할수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큰 실수는 하지 않았습니다.

행운도 작용했다고 봅니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원인은 무엇입니까.

"지난해말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올해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올해 초반까지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때 모두가 비관적이었습니다.

일단 시장에 비관적 분위기가 확산되면 기업의 부도소식같은 악재에 크게
영향받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고와 무역수지 개선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이번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당분간 이어질 것입니다.

주가지수 850~9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정도 주가가 오르면 호재가 계속 나와야 더 상승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호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아시아와 북미의 경제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소비와 설비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 연말부터는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