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트콤 행복도 팝니다" (오후 8시05분) =

노트북이 고장나 밤새 수작업을 한 수재는 마당에 앉아 완성된 원고를
보며 흐뭇해 한다.

게다가 정화에게 이번작품은 대박터질 물건이라고 떠든다.

이에 정화는 시어머니가 보내온 인삼을 수재에게 먹여주며 같이 들뜬다.

수재와 정화가 방에 들어간뒤 나온 윤정은 원고지가 흩어져 있자 들고
있던 쓰레기봉투에 넣어버린다.

<> "BBS베스트" (오후 11시) =u

매년 어김없이 해외토픽란을 장식하는 브라질 관련 기사가 있다.

바로 브라질의 카니발에 대한 소식으로 삼바춤을 추다가 탈진해서 몇명이
사망했다느니 하는 것들이다.

"카니발"은 브라질인들에게 있어 삶 그 자체다.

특히 기층민들에겐 더욱 그렇다.

1년내내 카니발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카니발"은
차라리 신앙에 가까운 것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