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장품 제조업체인 케피코(대표 백효휘)가 엔진 및 트랜스미션
제어기능을 통합한 통합제어시스템과 맵센서(흡기관 압력센서)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설비비 포함, 모두 60억원을 투입해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연말부터 생산, 내년 1월부터 현대자동차 쏘나타 후속차량에 장착하게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미쓰비시전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통합시스템은 기존 ECU(전자제어장치)
와 TCU를 결합해 소형경량화한 원가절감형 제품으로 재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래시 롬(ROM)을 채택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도입기술에 의존해 생산해온 맵센서를 순수 국산기술을
응용해 국내 첫 개발, 최근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하고 현대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회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2년4개월간 5억원을 들여 개발한 맵센서는 자동차 흡기관에 장착돼
엔진 실린더내부의 압력 및 배기가스 압력과 공기량을 측정하는 부품으로
엔진제어시스템의 핵심부품이다.

한편 케피코는 군포공장내에 연건평 3천평 규모의 제2공장을 8월중 완공,
9월2일 창립 10주년 기념일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