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매매가 주업무인 증권회사들이 증권투자에서 대규모 손해를 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증권사들이 막대한 주식매매익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5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4~96년중(사업연도 기준) 국내 32개 증권사는
증권매매에서 1조1천1백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증권사는 4천4백2억원의 업무이익을 냈음에도 전체적
으로는 6천7백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증권매매 손실은 <>산업 1천1백16억원 <>대신 1천46억원 <>현대
1천33억원 <>LG 1천8억원 <>대우 8백75억원 등 대형증권사들의 손실금액이
컸다.

반면 <>일은 74억원 <>동원 53억원 <>신흥 51억원 <>신영 26억원 <>건설
6억원 등 중소형사는 이익을 내 대조를 이뤘다.

반면 도쿄증권거래소 회원증권사는 같은 기간 1조5천억엔이 넘는 업무손실
에도 1조5백66억엔의 증권매매 이익을 올려 손실규모를 4천7백44억엔으로
크게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증권사도 지난 93~95년중 5백7억달러의 증권매매이익
으로 3백95억달러의 업무손실을 충당하고도 1백11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