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에 페어웨이에 얼마나 떨어지는가를 나타내는 페어웨이
적중률은 프로에게만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아마추어들도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파를 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풀이 무성할 때에는 러프에서 1타만에 탈출하는 것만도
다행인 경우가 많다.

골퍼들은 볼이 러프에 들어가도 풀이 길건 짧건 간에 무조건 그곳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는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나무랄수도 없는
일이지만, 하이핸디캐퍼들은 스코어관리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러프에서 1타이상을 허비하면서 탈출하느니 아예 처음부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다.

<> 언플레이어블은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졌을 경우 제외하고 언제든지
선언할수 있다.

골퍼 스스로 판단한뒤 동반자에게 선어하고 치면 그만이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 1벌타를 받은뒤 다음 세가지 처리중 하나를
택하고 다시 치면 된다.

(1) 원구를 친곳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 드롭한다.
(2) 볼이 있던 곳에서 두 클럽길이 이내의 지점으로서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한다.
(3) 볼이 있던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후방선상에 거리제한없이 볼을
드롭한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칠때 주의할 사항은 드롭한 볼이 제자리에
가서 멈추거나 그 근처에 멈춰칠수 없더라도 다시 벌타없이 드롭할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1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방법 (2)를 택할 때에는 주변을 잘 살핀뒤 해야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