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유업이 내달부터 대대적인 제품 가지수 줄이기에 나선다.

6월말 결산법인인 해태유업은 내년 회계연도의 경영방침을 매출확대에서
내실위주로 전환, 잘 팔리지 않거나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들을 과감히
단종시키기로 했다.

해태는 일단 1백20여가지의 품목 가운데 30~40종류의 제품을 없앨 예정이다.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던 죽종류의 제품은 모두
철수시키고 장기보관용 특수팩우유 등 마진율이 20% 미만인 제품들도 대부분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대신 해태는 드링크요구르트 흰우유 기능성우유 등 주력상품및 마진율이
높은 제품에 판매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해태는 그동안 신중히 검토해온 먹는 샘물사업에도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해태는 내년 회계연도의 매출목표를 올해 추정실적인 1천9백억원보다 13%
증가한 2천1백50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대신 흑자폭을 올해 10억원 안팎보다 훨씬 늘릴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