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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김선홍회장, 강부총리 면담] 김선홍회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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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23일 강경식 부총리와의 면담을 끝낸 뒤 "기아와
    같은 정상적인 기업의 상업어음이 할인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무책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강경식 부총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금융가에 나돌고 있는 악성루머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업이 경영은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비정상적인
    제2금융권의 대출금 회수 등으로 기업경영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기아그룹의 부채비율은 다른 그룹에 비해 월등히 낮질 않은가.

    이런 기업이 악성루머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건의했다"

    - 강부총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기아의 실적이 계획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보고에 대해 소문과 다르다며
    다소 놀라는 표정 같았다.

    어려운 기업이 어떻게 실적을 제대로 끌고 가겠는가.

    강부총리는 기아가 어려우면 나라에도 큰 문제라고 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반응이었다"

    - 정상적인 기업경영에도 자금난이 닥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있을 수 없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에 단자나 금융기관들이 관행을 무시
    하고 대출금을 일시에 갚으라면 어느 기업이고 살아날 재간이 없다"

    - 악성 루머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가.

    "기아그룹은 세계 1백4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딜러수도 4천여개에 달한다.

    이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 대한 신용도 문제다.

    호주의 경우 스포티지가 잘 팔리고 있는데도 대리점이 루머를 듣고 주문을
    끊기까지 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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