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중국으로 부터 6천만달러 규모의 해저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를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해양공사로 부터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주한 이 공사는 중국
남부 베이브만에 위치한 웨이조우유전에서부터 수심 45.5미터, 총연장
1백35킬로미터의 석유및 가스송출용 파이프 라인을 설치하는 공사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 설계에서 부터 파이프라인의
코팅, 운송 및 설치까지 일괄 수행해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특히 국내에선 유일하게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반 잠수식 파이프라인 부설선이 투입된다.

현대중공업측은 92년 처음 중국 유전사업에 참가한 이래 95년
야챙플랫폼, 96년 핑후플랫폼 등 총 5건, 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은 미국 맥더모트, 이탈리아 사이팸
등 세계 유수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으며 올 하반기로 예정된
동팡유전과 루동유전 개발프로젝트의 국제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